【미디어24=김도영 기자】 전남 완도군은 여름휴가 기간 벌초를 위한 고향 방문과 다가오는 추석 명절 대이동이 코로나19 확산의 기폭제가 되지 않도록 작년에 이어 올해도 벌초 대행 서비스를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 군이 지난해 추진했던 벌초 대행 서비스 모습. (제공=완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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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에 따르면 벌초 대행 서비스 신청 기간은 8월 2일부터 31일까지이며, 신청 대상은 고향에 묘지를 관리 할 수 있는 연고자가 없으며, 완도군에 주소를 두고 있지 않는 출향인이다.
신청 방법은 군 홈페이지에서 신청 서식을 내려 받아 묘지가 있는 읍면사무소에 우편과 팩스, 이메일 등을 통해 신청하고, 신청자는 대상자 확정 통보를 받은 후 대행료를 입금하면 된다.
대행료는 기존 벌초 대행료 대비 약 40%가 절감된 5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수익 창출보다 코로나19 확산을 막자는 데 뜻을 함께 한 완도군산림조합의 적극적인 동참 의지로 추진 가능했으며, 벌초는 완도군산림조합에서 맡아 진행한다.
벌초는 8월 16일부터 추석 전까지 실시되며 작업 완료 후 헌화 및 헌주와 함께 벌초 전·중·후 사진을 신청인에게 전송하여 명절에 고향을 찾지 못하는 출향인의 마음을 대신한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확산세가 거세므로 이동 멈춤과 고향 방문 자제 등에 자발적으로 동참하여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박진옥 완도군산림조합장은 “벌초 대행 서비스 추진으로 지역 사회에 조금이나마 공헌 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가족과 같은 마음으로 벌초에 최선을 다 할 테니, 출향인께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일조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완도군은 지난해부터 벌초 대행 서비스를 추진하였으며, 작년 추석 기준 약 800기의 벌초 대행이 접수되어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함께 출향인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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