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24=김도영 기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남지부, 전남 실천교육교사모임, 전남 교사노동조합은 8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전남 지역 초등교사에 대해 애도를 표하며 순직 처리 등을 촉구했다.
전교조전남지부에 따르면 고인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사경을 헤매고 있다는 청원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지 며칠 지나지 않아 결국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원글을 작성한 고인의 여동생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7월 28일 화이자 1차 백신을 접종했다. 이후 지난달 10일 심한 복통으로 인해 종합병원에 입원해 CT, 혈액 검사 등을 받은 후 11일 백신 부작용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아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약 처방을 받고 퇴원한 고인은 지난달 12일 또다시 복통을 호소했고 재차 진료받은 결과 백신 부작용으로 의심된다는 의사 소견에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소장의 절반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고인은 이후 급성 간염, 간 부전, 간 문맥 혈전증, 심장마비, 다발성 장기부전 등 복합적이고 위급한 부작용을 겪다가 지난 3일 사망했다.
유가족에 따르면 고인은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교육기관에 근무하는 교사로서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껴 접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교조전남지부 등 3개 단체는 "꿈 많던 젊은교사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교육부와 전라남도교육청은 故 황준혁 선생님의 순직 처리 외 가능한 예우를 다하기 위해 조속히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교육부에 "기저질환자 보호대책과 백신 미접종자에게 불이익이 생기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접종으로 인한 이상 반응 및 사망 등에 대한 사안 발생시 대응방안을 안내해 줄 것"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이들 단체는 "故 황준혁 선생님을 추모하는 공간을 마련했다"며 "선생님을 보내드리는 길에 많은 분들이 함께해 유족분들께 미력하나마 힘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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