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24=김도영 기자】 전남 영광교육지원청이 군민 편의를 무시한 채 금요일 유연근무제를 실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지난 4월 1일부터 ‘공직생산성 향상·근무 의욕 고취 및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거리두기 차원에서 유연근무 확대 계획을 참고해 자체계획 수립 후 자율적으로 시행하도록 각 지원청에 권고했다.
이에 따라 영광교육지원청은 매주 금요일에 약 40여 명씩 오전 8시 30분 출근, 오후 5시 30분 퇴근하는 유연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요일 오후 5시 30분 이후에 행정 공백이 발생해 이용에 불편이 많다는 민원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각 지원청에 유연근무제로 인해 대국민서비가 소홀해지거나 이용인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업무대행체제 구축 등 업무 공백이 없도록 할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영광교육지원청은 이러한 보완책 없이 무작정 유연근무제를 진행해 군민들의 불편이 심화되고 있다.
군민 A씨는 "오후 5시 이후엔 영광교육지원청에 전화 문의가 힘들다"며 "근무를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표했다.
또 다른 군민 B씨는 "근무 형태에 맞게 알아서 유연근무를 해야하는 것이지 업무를 봐야 하는 사람은 어떻게 하라는 건가"라며 "금요일에 하는 건 복지 차원 정책이 아니라 주말연장이나 다름없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영광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직원들의 복지 차원에서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업무 공백이 발생하긴 하지만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무책임한 답변을 내놓았다.
관리·감독 기관인 전남도교육청은 이러한 일각의 문제 제기에 대해 조치를 시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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