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24=김도영 기자】 전남 나주시는 혁신산단에 ‘EV‧ESS 사용 후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화 센터(이하 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 나주시가 18일 전남도, 참여기업과 함께 혁신산단 내 사용 후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화 센터 착공식을 진행했다. 사진=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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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착공식에는 신정훈 국회의원, 강인규 나주시장, 윤병태 정부부지사, 김영덕 시의회의장, 이민준 도의원, 김완기 산자부 소재융합산업정책관을 비롯해 관련 연구기관, LG 에너지솔루션‧삼성 SDI‧현대자동차 등 참여기업 대표,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착공식 이후 전남도, 나주시, 한국전지산업협회, 현대자동차, 국내 배터리 3사인 삼성SDI․LG에너지솔루션․SK이노베이션, 우진산전, 어스텍 등 9개 기관․기업은 '사용후 배터리의 재사용 및 재활용 산업 육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협약에 따라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확보·제공 ▲배터리 성능·안전성 시험평가 및 해체·분류 장비 구축과 표준 개발 ▲사용후 배터리 이력관리시스템, 운반·저장 가이드라인 등 마련 ▲연구개발, 응용제품 개발, 시험평가 및 인증 지원 ▲공동 연구과제 기획 및 시범사업 추진 등을 함께 한다.
EV‧ESS 사용후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화 사업은 정부의 에너지정책 기조에 부합하는 전남의 신산업 육성을 위한 ‘차세대 이차전지 및 ESS산업 생태계 조성 계획’의 일환으로 지난 2019년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공모사업 선정을 통해 추진됐다.
시는 연면적 6202㎡에 보관동, 시험동 등 5개 동 규모로 건립, 연간 전기차 배터리 1000여 대, 1MWh급 재사용 배터리 성능평가 및 안전시험 기능을 갖춘 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센터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EV‧ESS 사용 후 배터리의 재사용 산업화를 위한 배터리의 안전성 확보, 산업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마련, 관련기업 지원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사용 후 배터리’는 EV(전기자동차) 등에서 사용한 후 배출되는 배터리를 말한다. 전기차의 경우 신품 배터리 대비 완충 용량이 70% 정도 하락하면 구동 효율 저하로 교체하게 되는데 이때 배출되는 배터리를 사용 후 배터리라고 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폐배터리 발생량은 지난해말 기준 493개에서 오는 2030년 42만 개까지 누적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총 사업비 231억 원을 들여 올해 말까지 나주혁신산단 8천602㎡ 부지에 사용후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화센터를 구축해 입고시험동과 보관동, 환경시험동, 안전성시험동 등을 구성하고, 오는 2024년까지 연간 전기차 배터리팩 1천 개 이상을 대응할 설비를 도입할 계획이다. 구축이 완료되면 국내에서 발생한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가 다양한 고부가가치 응용제품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강인규 시장은 “광주·전남 에너지밸리의 중심축인 나주 혁신산단에 사용 후 배터리 재사용 산업화를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며 “지역산업구조 혁신은 물론 에너지신산업분야 신성장동력으로서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착공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지난 4일 도내 최초 리튬이차전지 완제품 공장 착공과 연계된 이차전지 생산부터 재사용까지 가능하게 된 만큼 이차전지 산업생태계 조성에 전방위적 노력을 다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윤병태 전남도부지사는 “최근 포스코, 포스코케미칼, 엘시엠에너지솔루션 등 이차전지 소재부터 완성품까지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며 “리사이클링 센터가 국내 이차전지 산업 역량을 한 단계 높이는 견인차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이차전지 산업 전주기를 담당하는 국내 이차전지 산업 중심지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